미 증시는 올들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S&P500은 27.3% 상승했다. 나스닥도 33%나 뛰었고 다우존스도 약 21% 올랐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다.
미 상무부는 최근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1%를 기록해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했다. 특히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지표가 잠정치보다 개선됐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3.2% 늘어, 잠정치 2.9%보다 상향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내년 1분기에도 자산 가격이 급격히 뛰는 '멜트업(melt-up)'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는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BAML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그에 따른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등 올해 증시를 짓눌렀던 리스크들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며 미국 주가지수는 내년 3월까지 5% 이상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 1단계 합의에 따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양국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일시적 휴전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직접 다루지 못했고, 양국의 기술 갈등을 고려하면 증시가 기대하는 우호적 결과는 미흡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고 대신 미국은 일부 관세를 인하한다는 내용의 1단계 합의가 과연 어느 정도 유효할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측은 중국이 향후 2년간 해마다 400억~50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중국측에선 미국산 농산물 수입 최고 기록이 지난 2017년 240억 달러였는데 이 보다 두 배 가량을 수입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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