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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중단...게임업계 유연하게, 또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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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중단...게임업계 유연하게, 또 강력하게

사드배치로 '게임 한한령'…수출시장 다변화로 대처
업계, "시진핑 방한시 정부 적극 나서야" 한 목소리
컴투스·펄어비스, 중화권 넘어 북미·유럽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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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게임업계에서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줄이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한국 게임업계에 대한 ‘판호’(중국내 게임 유통 허가증) 발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의 큰손인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게임업계는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줄이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직접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한류 금지령)의 여파로 판호발급이 중단되면서 우리나라 게임수출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수출 국가별 비중을 보면 2017년 중화권이 60.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한한령 이후 2018년 46.5%로 비중이 감소했다. 또한 중화권 수출액은 지난 2017년 35억8340만 달러(약 3조9417억원)에서 2018년 29억8134만 달러(약 3조2795억원)로 6600억원 가량 줄었다.

다행히 컴투스나 펄어비스 같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화권을 넘어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성과를 보이며 그나마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중화권의 수출 비중이 줄어든 대신 북미와 유럽에서의 국내 게임 수출 비중은 각각 9.3%p와 2.7%p 증가한 15.9%와 6.5%였다.
이 시장에서 쾌거를 올린 대표적 게임업체 컴투스는 지난해 2월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다. 다운로드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이 전체의 32%,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이 18%를 각각 기록하는 등 서구권 비중이 50%에 이른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74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20개 국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북미, 유럽시장에서 성공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16년 3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한 후 출시한 첫 한달 동안 유료가입자 40만,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했다. 북미의 대표적인 PC온라인게임 미디어인 MMORPG닷컴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베스트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역할게임(MMORPG)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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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들어서는 중국정부에 대해 사드로 인한 한한령이 게임산업 중국진출의 발을 묶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주장과 함께 게임업계가 더 이상 정치의 희생양이 되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판호 문제는 외교부의 역할이 중요하다학회에서 외교부에 한한령 해제 분야에 게임산업이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만 4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역시 판호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이번에는 무조건 한한령(해제)에 게임산업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는 3~4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소식에 ‘게임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은 한국 게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시장”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국내 게임에 대해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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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서머너즈 워 MMORPG 프로젝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미지. 사진=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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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펄어비스가 진행한 '검은사막'의 강력한 여전사 클래스 '가디언' 각성 업데이트. 사진=펄어비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