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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캐나다 노조와 임금협상 완전 타결...SK온·에코프로비엠과 합작공장 건설 탄력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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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캐나다 노조와 임금협상 완전 타결...SK온·에코프로비엠과 합작공장 건설 탄력 붙을 듯

향후 3년간 임금 25% 인상·1만 달러 보너스 지급안 노조원 전체 투표에서 가결

포드 자동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자동차.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빅3 완성차 업체의 파업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드가 캐나다 자동차 노조와 임금 협상을 완전히 타결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동차 노조인 유니포(Unifor)가 지난 19일 노사가 잠정 합의했던 협상안에 대한 전체 노조원 표결을 했고, 이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약 5600명의 포드 노동자가 가입된 유니포는 포드와 3년 임금 계약을 체결한다.

포드는 향후 3년에 걸쳐 노조원 임금을 25% 인상한다. 포드는 또한 새로운 협약 시행 첫해에 노조원 임금을 10% 인상하고, 정규직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1만 달러의 성과급 보너스를 지급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빅3 완성차 업체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을 강행했다. 유니포는 UAW와 달리 포드를 상대로 먼저 임금 협상안을 타결했다. 유니포는 이 합의를 토대로 GM, 스텔란티스와 순차적으로 임금 협상을 하는 전략을 동원했다.

유니포는 UAW와 별개 조직으로 캐나다 내 포드·GM·스텔란티스 직원 1만8000명가량이 노조원으로 있다.

유니포와의 합의에 성공한 포드이제 UAW와의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미국에서도 GM이나 스텔란티스와 달리 UAW와의 협상에서도 진전을 보았다.

UAW는 지난 22일 파업 일주째를 맞아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 걸쳐 GM,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포드와 유니포가 임금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SK온과 국내 최대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이 포드 자동차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는 12억 캐나다 달러(약 8억8700만 달러, 약 1조18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남부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배터릴 셀의 핵심 소재인 CAM을 연간 4만5000톤가량 생산해 포드에 공급한다.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미 자동차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3대 자동차 공장에서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