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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산그룹, 칠레에 2.3억달러 LFP 생산 공장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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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산그룹, 칠레에 2.3억달러 LFP 생산 공장 건설 추진

2023년 10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환영식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환영식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대표적 니켈 및 스테인리스 기업인 칭산그룹이 칠레에 약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EV)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인산철(LFP) 생산 공장을 짓는다.

18일(현지시간) 닛케이 등 외신들은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보릭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가공해 EV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칠레의 리튬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칠레 북부에 세워질 공장은 오는 2025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으로 최대 668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보릭 대통령은 베이징 현지에서 시앙 광다 칭산그룹 회장과 직접 회동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칭산그룹의 LFP 생산 공장은 안토파가스타 북부 지역에 설립될 계획이다.

칠레는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국이지만, 대부분 부가가치가 낮은 정제하기 전 광물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칠레는 자국의 리튬을 자체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해 수출하게 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칭산은 칠레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면 리튬 배터리 산업 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칠레에 대힌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지난 4월 보릭 대통령이 민관 협회를 창설하고 리튬 자원에 대해 전략적인 통제를 강화하는 국가 리튬 전략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칠레경제개발공사 코르포(Corfo)는 칠레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리튬 생산 기업 SQM과 칠레 리튬 산업 발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SQM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리튬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EV 배터리, 유리, 세제 등 많은 산업 분야에 리튬을 공급하고 있다.
코르포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파가스타 글로벌 그린 리튬 에코 산업단지 제안을 통해 융칭테크놀러지에 리튬 생산업체 지위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융칭은 2030년까지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Li2CO3)을 연간 1만1244톤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코르포와 SQM 간의 계약에 따라 이용 가능한 리튬 할당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한, 융칭은 칠레에서 확보한 리튬과 더불어, 칭산 그룹이 프랑스 에라멧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탄산리튬을 더해 칠레에서만 연간 12만톤의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