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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막혔던 한국 선박 첫 탈출…정부, 추가 통항 협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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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막혔던 한국 선박 첫 탈출…정부, 추가 통항 협의 총력

美·이란 전쟁 이후 첫 통과 사례…남은 한국 선박 25척 안전 확보가 과제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가운데 처음으로 유조선 1척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남아 있는 한국 선박들의 추가 이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 외교부는 한국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쟁 이후 해협 안쪽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은 기존 26척에서 25척으로 줄었다.

이번에 이동한 선박은 미국·이란 충돌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난 한국 선박이다. 정부는 이란 측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선박의 통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에는 20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은 약 10명 수준이다. 정부는 한국인 선원이 많은 선박 등을 우선 고려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지난 4일 비행체 공격으로 파손된 HMM 나무호를 포함해 다수의 한국 선박이 여전히 머물고 있다.

정부는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이란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나무호 피격 사건 자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외교부는 국제 수로의 자유 항행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란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유조선 통과가 외교장관 특사 파견과 장관급 통화 등 그동안 이어진 양국 간 외교 채널 관리의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남아 있는 한국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추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