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시장 '9월 2차전' 시작으로 격화될 듯
영업 인력 확충, 학회 홍보 등 공격적 마케팅
동시다발 제품 출하, 과열 경쟁 부작용 우려
영업 인력 확충, 학회 홍보 등 공격적 마케팅
동시다발 제품 출하, 과열 경쟁 부작용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K이노엔과 녹십자, 안국약품, 유유제약, 비보존제약 등 다수의 기업들이 SLGT-2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AZ)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포시가는 SGLT-2를 억제하는 당뇨치료제로 약 복용 시 살이 찌는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이다. SGLT-2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 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지난해에만 450억원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일 계열 전체 시장 규모만 약 900억원에 달한다.
특허가 만료되자 해당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즉각 SGLT-2 억제제 제네릭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뇨병 치료제와 같이 전문의약품 부문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시장이 이뤄져 있어 규모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제약사들은 전체 시장 중 10%만 차지해도 90억원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제네릭 의약품을 내놓는 배경이 된다.
이번에 SGLT-2 억제제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제약사들은 당뇨병과 관련된 영업 인력을 대폭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LGT-2 억제제를 출시한 제약사 관계자는 "SGLT-2출시에 앞서 영업 인력을 확보하거나 국내 학회에 자체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자사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파이(시장)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 당뇨약 아닌 SGLT-2와 DPP-4 결합 '복합제'도 열풍 예고
당뇨병 제네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는 오는 9월에 벌어질 2차전을 시작으로 격화될 전망된다. 미국 머크의 대표적인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9월이다. 자누비는 포시가와 다르게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효소(DPP-4) 억제 기전을 가지고 있다.
SGLT-2와 마찬가지로 DPP-4 억제제 기전의 제네릭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탁생산(CMO)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SGLT-2 성분의 당뇨약 생산과 DPP-4 당뇨약 생산가능성을 묻는 문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단순 당뇨약이 아닌 SGLT-2와 DPP-4가 결합된 복합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경우 포시가 단일 성분의 특허 만료일인 지난 8일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DPP-4에 SGLT-2 억제제 성분을 합친 개량신약으로 각 계열 내 대표적 성분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성분의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DPP-4 억제 당뇨 신약 '슈가논'에 SGLT-2 억제 성분을 더한 '슈가다파'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허가 끝난 의약품에 제네릭이나 복합제가 쏟아지는 일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통상 의약품의 판매 여부는 영업력으로 결정되다 보니 상도의를 넘어서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제네릭이나 복합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질 경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열 경쟁 때문에 불법적인 일이나 불의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스럽기도 한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