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매출과 영업익 각각 45%, 47%상승해
노보, 1분기 매출 19%·영업익 22% 증가
비만치료제 매출 대폭 성장 최대 85%
노보, 1분기 매출 19%·영업익 22% 증가
비만치료제 매출 대폭 성장 최대 85%

11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로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일라이 릴리의 1분기 매출은 127억 달러(약 17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7%상승한 36억 달러(약 5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8억 달러(약 16조4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8억 달러(약 8조1000억원)으로 22%증가했다.
이같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골고루 성장한 이유는 비만치료제 매출이 크게 증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라이 릴리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을 살펴보면 비만치료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GLP-1기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매출이 38억 달러(약 5조3000억원)이었으며 비만치료제는 23억 달러(약 3조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마운자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나 증가했다. 마운자로는 일부 국가에서 비만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이는 GLP-1 제품출시 전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유방암 치료제 베르제니오의 매출(11억 달러, 약 1조5300억원)에 6배에 달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대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매출은 26억 달러(약 3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나 증가했다. 이전까지 사용되던 삭센다 매출을 포함하면 총 27억 달러(약 3조7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 20%가량을 차지했다.
그외에도 노보 노디스크는 다양한 GLP-1기반의 당뇨병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합치면 111억 달러(약 15조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13~21%, 영업이익 16~24%로 전망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글로벌 비만치료제 현황과 개발 전략'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190억3700만 달러(약 26조6300억원)에서 연평균 14.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7년에는 373억6700억 달러(약 52조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과 HK이노엔,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 그 중에서 HK이노엔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IN-B00009'의 국내 임상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