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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파나진, 'TIDES USA 2025'서 PNA 기반 유전자 조절 기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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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파나진, 'TIDES USA 2025'서 PNA 기반 유전자 조절 기술 발표

HLB파나진은 TIDES USA 2025에서 PNA 기반 유전자 조절 기술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HLB이미지 확대보기
HLB파나진은 TIDES USA 2025에서 PNA 기반 유전자 조절 기술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HLB
HLB파나진은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TIDES USA 2025'에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시가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TIDES 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펩타이드 치료제 콘퍼런스로 매년 약 2000명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17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한다.

올해도 론자, 듀폰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 전략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HLB파나진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연구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십 및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HLB파나진이 소개하는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변형 PNA로 인간 비소세포폐암 세포에서 암 발생과 관련된 miRNA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동시에 해당 miRNA의 하위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기존의 PNA 골격을 변형시키는 이른 바 감마 변형 기술이 적용된 'gamma-amino carboxylic acid PNA'를 통해 표적 miRNA의 억제 효능을 기존 대비 약 30배 가량 향상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발표가 단순히 새로운 변형 PNA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PNA 구조와 생물학적 활성을 연결짓는 구조-활성 상관관계에 대한 기반 데이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학계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PNA 소재의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반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핵산치료제 중 PNA를 활용한 사례는 없으며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경우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면 PNA 역시 포스포로디아미데이트 모르폴리노 올리고머(POM), 잠금 핵산(LNA) 등과 같은 변형 핵산들과 함께 신약 개발의 유망한 소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PNA가 표적 염기서열에 정확히 결합하는 능력이 이미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등 관련 분자진단 제품을 통해 입증된 데다, 다양한 2차 변형이 가능해 목적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HLB파나진은 자체 연구 결과를 공개해 향후 다양한 후속 연구로 이어지고 글로벌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박재진 HLB파나진 연구소장은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PNA 소재의 변형 가능성과 이를 통한 확장성이 사실상 무한하다는 점을 알리고, 관련 연구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향후 더 많은 타깃 질환에 적용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이를 통해 PNA가 진단을 넘어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도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 발표에 그치지 않고, 국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PNA 관련 연구와 상업적 활용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NA는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DNA와 유사한 모습의 인공소재로 DNA 대비 높은 안정성, 높은 염기서열 결합력 및 염기서열 구별 능력으로 지난 1991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서 처음 발명될 당시부터 유전자 치료를 위한 유망 소재로 기대를 모아왔다. HLB파나진은 합성 난이도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PNA의 대량 합성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