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해당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 요금제가 자사의 가장 앞선 AI 모델과 프리미엄 기능 및 가장 높은 사용 한도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금제의 월 구독료는 249.99달러(약 34만 원)다. 울트라 요금제에는 실험용 제품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과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도 포함돼 있다.
조시 우드워드 구글 랩스 및 제미나이 앱 제품 책임자는 "이 요금제는 개척자와 혁신가 및 구글의 최첨단 AI를 가장 먼저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울트라 요금제는 구글 AI를 위한 VIP 패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플랜은 사용자에게 막대한 30테라바이트(TB)의 저장 용량도 제공한다.
AI 수익화 본격화…‘AI 울트라’로 고급 사용자 공략
구글은 현재 일부 프리미엄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제품에 대해 ‘구글 원 AI 프리미엄(One AI Premium)’이라는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플랜의 요금은 저장 용량에 따라 월 19.99달러에서 149.99달러 수준이다.
이번에 공개된 ‘구글 AI 울트라'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고급 요금제로, 구글이 자사의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수익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NBC는 월 249.99달러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울트라 요금제가 첨단 AI 기능을 원하는 프리미엄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 대신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챗봇으로 옮겨가면서 구글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월 200달러짜리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프로(Pro)’를 출시하며, 고성능 모델과 도구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AI 구독 서비스 ‘구글 AI 울트라’는 이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플랜에는 자사의 주력 AI 앱 ‘제미나이’와 함께, 심층 리서치를 위한 ‘제미나이 2.5 프로’의 ‘딥싱크(DeepThink)’ 모드가 포함된다. 또한 신작 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Flow)’와 메모를 팟캐스트로 변환해 주는 ‘노트북 LM’도 제공된다.
구글은 프리미엄 AI 구독 서비스 ‘AI 울트라’ 플랜에 다양한 실험적 기능과 초기 접근 권한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울트라’는 현지 시각 20일부터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다른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