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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전력망 확충 사업에 효성·히타치·오만 볼탐프 3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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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전력망 확충 사업에 효성·히타치·오만 볼탐프 3사 경쟁

66kV 변전소 변압기 사업, 최종 사업자 선정은 바레인 전력수자원청 평가에 달려
효성 5800만 달러 최고가... 오만 볼탐프 최저가 입찰은 '일시 중단'
두바이 전기 및 수자원청(DEWA) 변전소. 사진=두바이 전기 및 수자원청(DEWA)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 전기 및 수자원청(DEWA) 변전소. 사진=두바이 전기 및 수자원청(DEWA)
최근 바레인 정부가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66kV 변전소를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효성중공업(한국), 히타치 에너지(스위스), 볼탐프 트랜스포머 오만(오만) 등 세 곳이 변압기 공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바레인 전력수자원청(EWA)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추진하는 대규모 전력망 확충 계획의 하나로, 66kV 변전소에 들어갈 변압기 19대를 설계하고 만들며, 운반과 설치, 시험, 시운전까지 맡는다고 자우야(Zawya)21(현지시각) 보도했다.

효성 5800만 달러, 히타치 2500만 달러, 볼탐프 1900만 달러... 볼탐프 '일시 중단'


EWA가 밝힌 입찰 결과를 보면, 효성중공업은 5800만 달러(804억 원)로 가장 높은 금액을 냈다. 히타치 에너지는 2500만 달러(346억 원), 볼탐프 트랜스포머 오만은 1900만 달러( 263억 원)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다만, 볼탐프의 입찰은 '일시 중단'으로 표시돼 실제로는 효성과 히타치가 경쟁하는 모양새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력업계에서는 볼탐프 입찰이 일시 중단된 데 대해 "기술 심사나 자격 조건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WA는 현재 입찰 금액과 업체의 자격을 평가하고 있다.

변압기 19대 공급... 가격과 기술력, 재무 건전성까지 다각도 평가


이번 사업은 바레인 전력망의 안정성과 공급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설계부터 제조, 운반, 설치, 시험, 시운전까지 모두 맡아야 한다.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 현지화 능력도 평가에 반영된다. EWA는 최근 3년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현금 유동성과 부채 비율 등 재무 건전성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가격만 따지는 게 아니라, 기술 신뢰성과 사업 수행 경험, 재무 건전성까지 모두 평가한다"는 분석이 많다. EWA는 입찰 평가를 마치고 나서 최종 사업자를 정할 계획이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중동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스위스, 오만 등 여러 나라 기업이 겨루는 대표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