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낙스 플랫폼 'BDM' 권리 확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시로낙스가 지속
노바티스, 신경과학분야에 활용할 듯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시로낙스가 지속
노바티스, 신경과학분야에 활용할 듯

13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로낙스는 노바티스가 자사의 혈액-뇌 장벽(이하 BBB) 교차 기술인 뇌 전달 모듈(BDM) 플랫폼을 인수하기 위해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는 시로낙스의 BBB 플랫폼 BDM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시로낙스가 BBB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신경 퇴행성 질환 후보물질 'SIR9900'과 면역·염증성 질환 'SIR2446'에 대한 개발 권리는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해당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1a상을 진행 중이다.
셰팔리 아가왈 시로낙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노바티스의 신경과학 분야 글로벌 전문성이 자사 BBB플랫폼을 통해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시로낙스는 글로벌 확장과 임상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BBB플랫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기업이 기술이전한 사례도 있다. 지난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GSK는 에이비엘바이오로로부터 기술도입한 BBB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퇴행성 뇌 질환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도 BDM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기술로 차세대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발로 노바티스 신경과학 책임자는 "BBB를 넘어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신경과학 분야의 깊은 전문 지식과 역량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차세대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최근 개발에 집중하는 분야로 종양학과 면역학, 신장 및 대사질환, 신경과학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BDM 확보는 신경과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