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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트리움, ‘가짜내성’ 겨냥 항암전략 공개…미국 2a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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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트리움, ‘가짜내성’ 겨냥 항암전략 공개…미국 2a상 준비

최진호 교수 “종양미세환경이 약물 접근 방해”…병용 치료 전략 제시
폐암 오가노이드서 잔존 저항성 감소…국내 1상·미국 2a상 개발 진행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 개시 심포지엄 2026’에서 페니트리움의 개발 배경과 작용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 개시 심포지엄 2026’에서 페니트리움의 개발 배경과 작용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항암치료의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종양미세환경이 만드는 ‘가짜내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암세포 자체에 약물 감수성이 남아 있어도 주변 미세환경이 약물과 면역세포의 접근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조절해 기존 항암제와 면역치료제가 다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병용 치료 전략이다.

14일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 개시 심포지엄 2026’을 열고 페니트리움의 개발 배경과 작용기전을 공개했다. 이날 연구진은 종양미세환경에 형성된 장벽이 약물과 면역세포의 접근을 방해하면서 치료 반응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는 “암세포는 여전히 약에 반응할 수 있는데 암 주위의 미세환경이 약물과 면역세포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에서 페니트리움의 종양학적 개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니트리움의 설계 철학은 단순히 암세포를 더 잘 죽이는 데 있지 않다”며 “이미 존재하는 표적항암제나 표준항암제, 면역치료제가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바꾸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상태를 암세포 자체의 변화로 생기는 진성내성과 구분해 가짜내성으로 표현했다. 종양미세환경에 형성된 장벽이 약물 침투와 면역세포의 접근을 방해하면서 암세포의 약물 감수성이 남아 있어도 겉으로는 치료 반응이 떨어진 것처럼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다. 지난 2024년 5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최대주주가 된 뒤 같은 해 8월 현대에이디엠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고 올해 3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기존 CRO 사업을 이어가면서 자체 신약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장수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연구기획 이사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 개시 심포지엄 2026’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소원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장수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연구기획 이사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글로벌 임상 개시 심포지엄 2026’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소원 기자


이날 장수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연구기획 이사는 폐암과 난소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에 암연관섬유아세포(CAF)를 함께 배양한 모델에서 다락손라십과 페니트리움을 병용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장 이사는 “표적항암제 다락손라십도 가짜내성을 극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폐암 오가노이드와 CAF를 함께 배양한 모델에서 연구진이 ‘잔존 저항성’으로 표현한 수치는 다락손라십 투여 후 89.6%였지만 페니트리움을 추가한 뒤 7.5%로 낮아졌다. 이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비임상 연구에서 나온 수치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발은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치료법을 모두 소진한 뒤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과 페니트리움을 병용하도록 설계됐다. 최소 3명에서 최대 24명이 참여하며 투여량을 단계적으로 높여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용량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에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페니트리움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고 이달 3일 FDA로부터 임상시험 진행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국 3개 기관에서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암 종류에 맞는 표준치료와 페니트리움을 병용하도록 설계됐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