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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형마트 규제‘족쇄’ 풀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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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형마트 규제‘족쇄’ 풀려가나

15일 중소상인과'유통산업발전협의회' 발족


‘상생 ’모색 키로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올 한해 ‘소송’으로 세월 보낸 대형마트들이 자발적 출점 자제 등 극적으로 중소 유통업체들과 상생을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변호사 배만 불려주던 소송도 끝나게 됐다.


대형 마트 강제 휴일 휴업 건으로 인해 대형마트는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지역별로 산재해있는 매장별 휴일 휴업에 따른 가처분 신청 소송비만 해도 거액이 소요되는 등 시간별 금액별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각사의 올 6월 기준 점포수가 이마트 139개 홈플러스 130개 롯데마트 96개 다

공정위자료에 따르면 이들 상위3사가 전국 대형마트 점포수(433개)의 84.3%(365개)를 점유하고 있다. 상위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마트, 강제 휴일휴업은 마트, 중소상인, 소비자 모두에게 소득 없어


소비자는 마트가 소송한 강제 휴일 휴업 가처분신청이 받아 들여져 “ 금일휴업”이“ 금일 영업 ”으로 바뀌더니 어느새 관련 지자체의 대응승소로 또 영업이 휴업으로 번복되는 등 대 혼란을 겪었다.



대형마트는 강제 휴일휴업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해 마트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통 시장 등 중소 상인 역시 휴업에 따른 수혜를 전혀 못받았다.

정부 조사결과 마트 휴일 휴업 때 전통 시장도 함께 매출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한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대형마트 인력 감소, 중소기업 매출 감소 등 부작용은 적잖은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마트 강제 휴업이 소비자들의 쇼핑기회를 막아버린 결과 였다.

업계관계자는“ 대형 마트 규제강화로 올 한해를 모두 소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 소득없는 싸움만 계속하는 동안 엉뚱한 변호사 배만 불려주는 꼴이었다”고 회고 했다



◇규제 밖 편의점, 홈쇼핑 최대 수혜




유통업종에 대한 규제의 악영향은 업태별로 뚜렷이 나타났다. 올 들어 집중적인 규제를 받은 대형마트의 경우 실적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홈쇼핑이나 편의점의 경우 경기침체 호황을 누렸다.

규제의 덫이 기업에겐 목숨 줄이 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액은 지난 4월 전년 대비 2.4% 감소한 이래 8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신장을 지속했다. 9월에는 추석 효과와 강제휴점이 잠시 주춤하면서 0.2% 소폭 신장했지만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출점 수도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까지 연 10여개의 신규출점을 지속했으나 올해는 7개에 머무르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 월 4회에 걸쳐 영업규제가 확산될 경우 10% 이상의 매출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국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부진과 규제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주가가 16% 넘게 빠졌고 신세계는 34%, 롯데쇼핑은 19% 각각 하락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규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유통업종의 주가 및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대형마트 와 중소상인과의‘상생 ’합의로 그동안 제기하던 소송도 모두 취하키로 했다. 현재 내려지는 법원 판결은 이미 2~ 3개월 전에 소송한 것들이다.


오는 15일 대형 마트, 중소 상인 대표로 구성된 '유통산업발전협의회' 가 발족되면 앞으로 양측에 걸린 문제들을 협의 하에 풀어나갈 계획으로 있어 서로의 마찰음은 상당히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양측 전격 합의로 ‘상생’ 물꼬 틀어



지식경제부 중재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대표들과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 전국상인연합회,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표들이 회의를 열어 상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까지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앞으로 대형마트의 자발적 출점 자제와 자율휴무 이행, 중소상인 지원, 현재 시행중인 강제 휴무의 효율성 제공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대로 시행된다면 대형마트와 중소상인 간 갈등을 당사자끼리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당장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개점을 못하고 있는 홈플러스 망원점에 대한 절충안도 각각의 한발 양보안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발의된 20여개의 법안은 어떻게 처리?




현재 국회에는 마트규제 강화에 따른 법안이 20여개 발의된 상태다. 여,야 구분없이 경제 민주화, 골목 상권 살리자는데는 한목소리를 내 마트에게는 족쇄나 다름 없은 법안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법안에는 현재보다 더강화된 한달에 4번 휴무, 영업시간 밤 9시까지 제한, 판매 품목제한,

신규 출점은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 강제휴무 위반 과징금을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높이고 신규 입점을 막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반경 1㎞에서 2㎞로 확대하며 조례개정 없이 법률만으로 강제 휴무케 하는 법안도 많다.



업계관계자는 “주무 부서인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협의체 구성이 합의된 만큼 국회발의된 법안도 양측의 협의 하에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특색 살린 돌파구 모색...대형 마트 3사 3색 전략



▲ 중국 이마트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주동안 중국 이마트 16개점에서 '한국 상품전'을 열고 있다

마트 업계는 앉아서 매출 10% 하락세를 당할 수 없다. 특색 살린 대안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규제의 덫이 강한 국내시장보다 해외진출도 해법이다. 롯데 마트 이마트는 해외시장 확대로 방향을 선회했고 영국 기업인 홈플러스는 해외로 나갈수 없는 점을 감안해 골목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신규사업인 NVNO( 알뜰폰사업) 를 내년부터 본격시행해 돌파구를 찾는다,



■ 이마트(대표; 정용진 부회장)= 해외에서도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은 교외형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송지구 내 9만6555㎡(2만9208평)의 부지를 1779억원에 사들였다. 예상 투자비는 4000억원대다. 이미 부지를 확보한 대전과 안성 ,의왕 등에도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이마트는 이와함께 해외진출강화와 알뜰폰 사업도 추진한다.

해외는 최근 베트남 1호점 개설을 위한 부지를 수도인 하노이에서 확보하고 동남아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억 달러를 투입해 하반기에 1호점을 개설하고 오는 2020년까지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껀터 등 베트남에 52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첫 점포를 연 이후 베이징을 중심으로 2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SK텔레콤과 함께 MVNO( 알뜰폰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순히 알뜰폰 판매만이 아닌 유통과 통신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왼쪽)과 KT 이석채 회장은 지난 8월 21일 알뜰폰 사업 공동추진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다.

■ 홈플러스( 회장 이승한)= 외국기업인 홈플러스는 한국에서 승부를 내야한다.

먼저‘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KT와 지난 8월 계약을 체결하고 이동통신재판매(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를 통한 알뜰폰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130여개 대형 마트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



KT는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바일 NFC 결제서비스와 고객 할인 혜택 제공 등 통신, 유통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서로 윈윈 한다.



홈플러스는 이와함께 유통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가상스토어 확대도 강화하고 인터넷몰도 크게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쇼핑몰 내에 매주 44개 특별상품을 엄선해 최대 80% 할인, 선착순 한정 판매하는 D-DOWN(Discount Down)존을 오픈하고 명품 패션잡화, 프리미엄 키즈용품 및 주방용품, 지역 특산물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엄선,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2회에 걸쳐 각각 22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롯데마트는 중국 매장에서 중소협력사와 함께 한국상품특별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롯데마트 ( 대표; 노병용)= 해외 진출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현재도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진출만이 살길이라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10월 기준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 해외 총 132개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찬식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점포망 확대와 더불어 특화된 매장 구성, 차별화된 한국식 마케팅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