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세계 인천점권리 찾기 ,,강남스타일“ 갈때까지 가본다~ ”

글로벌이코노믹

신세계 인천점권리 찾기 ,,강남스타일“ 갈때까지 가본다~ ”

고법 항소, 매각중지 가처분신청 등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신세계가 눈뜨고 당해버린‘ 인천점이 속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건물 매각’에 대한 권리찾기에 부심하며 강남스타일의 “갈때까지 가본다”를 외치고 있다.

신세계가 백화점 건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에 불복해 항소한 데다 2차에 걸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인천시와 법적 공방을 수개월 째 이어가고 있다.

인천종합터미널을 통째로 인수한 롯데는 이 와중인 지난 12일 이부지에 신복합쇼핑몰을 2017년 완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신세계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는 현재 매각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인데다 아직 롯데와 MOU만 체결했을 뿐 본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이부지가 자신의 것인양 마음데로 개발 발표 한 것은 신세계 인천점 폐점이 얼마 남지 않음을 사전 고지하는 것과 다름없는 처사다.

13일 신세계 및 관련부터에 따르면 신세계는 법원이 가처분을 통해 보전하고자 하는 권리(피보전권리)의 존재와 그 보전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1심 법원의 기각 판단에 불복해 최근 서울고법에 항소한상태다.

신세계는 이어 시를 상대로 한 부동산 매각 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제출해 이부분 역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와 신세계는 지난 주 1~2차 법정 심문과 서면 자료 제출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인해 시와 이 부지 건물 매수자인 (주)롯데쇼핑이 맺은 투자약정 상 올해 안에 맺기로한 본계약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시는 가처분 재판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본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면서, 조만간 재판 결과가 나오면 계약을 바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의 주장처럼 매각 과정에서 롯데쇼핑에 특혜를 준 적이 없고, 두 회사에 똑같은 매수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감정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반면 롯데쇼핑은 그 이상을 불러 매수자로 선정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인천시는 "절차 상 하자가 없는 만큼 법원의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매매는 소유권이 오가는 문제인데 임차인이 나서 매매 거래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임차인의 피보전 권리를 주장하면서 시와 롯데쇼핑 간 매각에 대해 장기 임차인인 자사에 이 건물 매매에 관한 우선협상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신세계는 재판 결과가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본안 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지난 9월 롯데쇼핑과 종합터미널 부지·건물 매각과 일대 개발을 위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8751억원이고 롯데쇼핑은 이행보증금 875억1000만원을 지난 10월11일 시에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