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ㆍ마트ㆍ슈퍼마켓 성장 '뚝'…구매편리한 홈쇼핑ㆍ인터넷ㆍ모바일 쇼핑 등 무점포 성장
1인가구 증가로 백화점, 명품점 및 H&B 성장세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지난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의 판매액지수 성장률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 최우석 연구위원은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주요 소매업 형태의 경우 지속적인 출점에 따른 시장 포화로 추가적인 시장침투를 통한 성장여력이 크게 축소된 상태에서 인구구성 변화 등 소비기반의 약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의 경우 영업시간, 영업일 및 출점규제 등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요 소매업태 판매액 성장률 저하가 경기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성격의 것인지, 소비기반의 약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 현상으로 향후 지속될 수 있는 구조적인 것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의 제반 소비기반 변화와 시장포화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오프라인 소매업태의 경우 성장률은 과거와는 차별화된 다소 저하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무점포소매의 경우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 모바일쇼핑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10% 이상의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편의점매출의 경우 편의점 업계의 공격적인 점포확장으로 일반 동네슈퍼의 대체를 통한 시장침투 확대를 통해 15%를 넘는 판매액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여타 소매업태와 다소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점포소매의 경우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구매편의성 등에 따라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편의점의 경우 시장포화에 따라 신규 출점한 점포의 수익성확보가 쉽지 않고 출점규제 등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세는 타 오프라인 소매유통업과 마찬가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는 편의점 등 소량구매 형태 또는 무점포소매 등 편의성 위주의 구매패턴의 심화를 유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상위소득 분위의 소득 증가 및 1인가구의 증가는 가치위주의 소비를 중시하는 현상으로 이어져 백화점, 명품점 및 H&B(Health and Beauty) 등의 업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