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WHO "영국 정크푸드 광고 규제 개선을 촉구"

글로벌이코노믹

WHO "영국 정크푸드 광고 규제 개선을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윤경숙기자] 영국 정부가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시행 중인 이른바 '정크푸드' TV광고 규제안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WH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식품업계가 어린이를 상대로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광고하지 못하도록 한 정부 방침을 우회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TV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는 강화했지만, 그 외 '엑스-팩터'나 '브리튼즈 갓 탤런트'처럼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가족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느슨하기 때문이다.

또 점차 많은 식품회사가 TV 외에도 컴퓨터 게임,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어린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어 TV 광고만을 겨냥한 현행 규제안은 아동 비만 퇴치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WHO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정크푸드를 광고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16세 미만 어린이 TV프로그램 시간대에 소금, 설탕,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과 음료수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 3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구인 오프컴(Ofcom)은 이 같은 규제 효과로 지난 2005∼2009년 사이 어린이가 정크푸드 광고에 노출되는 비율이 37%나 줄었다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어린이 TV프로그램 시간에서 벗어난 시간대를 보면 오히려 이들 정크푸드 광고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가족 시청 시간대로 불리는 오후 6∼10시 사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이들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당국과 시민단체들은 현행 규제 기준을 밤 9시 이전에 방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SNS와 스마트폰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한 광고도 문제다.

오프컴 자료에 따르면 8∼11세 사이 영국 아동의 85%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가진 어린이도 13%에 달한다.

일부 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컴퓨터 게임과 제품 광고를 혼합한 이른바 '애드버게임스'를 선보이며 어린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WHO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현행 규제안이 시행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어린이의 전체 정크푸드 광고 시청량에 큰 차이가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