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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에 뒤지지 않는 학산 윤윤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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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에 뒤지지 않는 학산 윤윤기 선생

[독자얼레빗(130)]
[글로벌이코노믹=손영환 교사] “그때 윤선생님은 말씀 중에 사람이 뭣 하러 배우냐. 먹고 살기 위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결국 나라를 위해서 배우는 거다 말이지. 그래서 배운 사람이라고 하면 나라를 위해서 목숨도 가차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를 지닌 민족이요, 옛날 우리 조상은 일본을 가르치고 다스린 위대한 민족이었다. 이런 사실을 잊지 말고 자긍심을 갖고 우리는 반드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어요. 그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학산 선생님의 제자 손석연 씨는 《예향》1994년 3월호에서 선생의 위대한 민족정신을 이렇게 말했다. 또한 장흥향교 전교를 지낸 마상용 씨도 학산 선생에 대해 “학교가 일본인 교장과 다른 교사, 군청이며 경찰 같은 관헌들의 감시아래 있었기 때문에 윤 선생님이 대 놓고 수업시간에 빠짐없이 어린이들에게 한글과 역사를 가르치지는 못했지만 말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어린들에게 한글과 역사를 강조 하셨지요. 당장 힘이 없어도 앞으로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서는 그 두 가지가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고 늘 말씀 하셨습니다.”고 증언 했다. 학산 선생님이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아도 이미 그의 제자들은 선생이 민족의 참교육자 임을 일찍이 선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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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교육자라면 도산 안창호 선생을 꼽지만 학산 윤윤기 선생 또한 결코 뒤지지 않은 분이다. 그러한 윤윤기 선생 동상(흉상)이 광주교육대학에 세워지던 날 10월 22일 동상 제막식을 마치고 하얀 국화꽃을 바치는 시간에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모습의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는데 학산 선생님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광주시민과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등 시민단체 그리고 서울에서도 귀한 손님들이 많이 내려 오셨다. 모두 학산 선생의 덕과 인품 그리고 참 교육자로서의 삶을 흠모하는 분들이다. 비록 학산 선생 이 이승만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51살의 나이에 학살당했지만 뒤 늦게나마 선생의 교육정신을 널리 알리는 흉상 제막식이라도 하게 되어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하루빨리 선생의 교육철학과 나라사랑 정신이 온 나라에 퍼져 나가길 기원한다.

/손영환 교사(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