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최악의 블랙기업에 뽑힌 ‘와타미’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최악의 블랙기업에 뽑힌 ‘와타미’

국내 선술집 시장 진출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선기자] 한국 프랜차이즈기업과 손잡고 '선술집'시장에 진출한 일'와타미'그룹(회장 와타나베 미끼)이 일본내 최악의 블랙기업으로 선정 대상까지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블랙기업이란 저임금 근로, 장시간 노동, 과도한 업무량, 심한 괴롭힘 등 노동조건이 열악한 기업들을 말한다. 즉 한국에서는 이를 악덕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블랙기업은 근무 직원들이 과로로 사망하거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기도 하고 불합리한 퇴직이 강제되면서 사회안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블랙기업에 상을 수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선술집 체인점 와타미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와타미의 블랙기업선정은 지난 2008년 입사 당시 26세이던 여직원이 입사 2개월만에 과로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고의 득표를 얻었다.

이러한 와티미 그룹이 지난 5월 한국 모 프랜차이즈기업과 50대 50으로 투자해 서울 강남에 와타미 1호점‘이쇼쿠야’를 오픈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이쇼쿠야 2호점 종로점을 오픈해 현재 2개점포를 운영 중이다.

와타미는 앞으로 국내 ‘이쇼쿠야’매장을 100개이상 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쇼쿠야’의 선술집 노하우를 지원한 와타미가 소위 말하는 악덕기업으로 낙인 찍힌업체라고 들은 한소비자는 “ 악덕 기업에서 만드는 음식을 마음놓고 먹을수 있을까?”라고 의아 해하며 “와타미는 역사도 50년이상 된 기업인데 블랙 기업의 총수로 찍혔다고 하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고객은 “한국에 와타미와 관련된 프랜차이즈기업이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에 놀랐다”며 “국내기업은 사전 검증없이 합작사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일본의 블랙기업 선정은 일부에서 블랙기업의 리스트를 뽑아 인터넷에 올리면 '블랙기업대상' 실행위원회가 이들 기업의 순위를 매겨 상을 주는 제도다.

올해 이들은 8개의 블랙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와타미, 크로스 컴퍼니, 베넷 세 코포레이션, 산 챌린저, 오우쇼후드서비스, 세이노운수, 도큐 핸즈, 토호쿠대학 등이 명단에 올라 악덕기업으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장시간 근무 등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에 대해 집중 단속 계획을 발표하고, 블랙기업으로 의심되는 약 4000개 기업을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에서 위반이 확인된 기업주는 입건, 회사명 공표를 통해 기업의 시장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블랙기업 대상을 받은 와타미그룹은 외식사업을 비롯해 농업, 도시락, 실버 사업 등 다각화된 영역으로 진출한 일본내 외식기업 매출 4위의 기업이다. 이자카야 시장에서는 매출 2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홍콩 등의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11개의 브랜드와 73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