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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관세 대상 제품 규모 800조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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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관세 대상 제품 규모 800조원 넘을 것”

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제품 규모가 당초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는 트럼프 관세 대상 제품 규모가 5490억 유로(약 800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EU는 미국과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목재와 의약품, 반도체, 중요 광물, 트럭 수입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들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영향을 받는 EU 제품은 1700억 유로가 더 늘어나 역내 대미 수출 전체의 약 97%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셰프초비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무역-경제안보 담당)은 6일 강연을 통해 “이러한 수입 관세는 부당하며, 유럽과 미국 모두에 경제적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가만히 있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EU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매 확대를 포함한 협상 개시를 위해 이번 주 미국 측과 문서를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EU는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또 EU는 각국과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다변화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과의 어려운 무역 관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