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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과학자 '제3 만능세포'에 과학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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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과학자 '제3 만능세포'에 과학계 흥분

[글로벌이코노믹=김완묵기자] 올해 30세의 일본 여성 과학자가 개발에 성공한 '제3의 만능세포'에 세계 과학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고베(神戶) 소재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에 근무하는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 등이 개발한 만능세포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자극야기성 다성능획득) 세포' 논문이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실렸다.

개발 주역인 오보카타는 와세다(早稻田)대 이공학부 응용화학과 졸업 후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무명의 젊은 여성으로 작년 봄 네이처에 논문을 투고했다 기존 생물세포학 역사를 우롱하는 논문이라며 퇴짜를 맞았다. 오보카타는 STAP세포가 인류에게 도움이 될 기술이라는 신념 하에 방대한 데이터를 보완해 다시 도전, 이번에 네이처 권두논문으로 실렸다고 한다.

연구진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한 STAP 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생명과학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 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STAP 세포는 그동안 획기적 발견으로 평가받았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에 비해 간단히,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데다 유전자를 손상시키지 않아 암 발생 우려도 적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대 교수가 지난 2006년 개발한 iPS는 유전자를 세포 안에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다른 만능세포인 배아 줄기세포(ES세포)는 수정란을 사용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지적돼 왔다.

STAP 세포 제조 방법은 간단하다. 연구팀은 쥐의 비장에서 채취한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를 홍차 정도의 약산성 용액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배양하면 수일 후에 만능세포가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신경, 근육, 장(腸)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임을 확인했다.

만능세포를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종래의 상식을 뒤엎은 것이다. 다만 이번 발견이 사람의 세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느냐의 확인 연구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