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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태양광의 한계를 깨다… 中 아이코(Aiko), '역대급' 545W 고출력 패널 호주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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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태양광의 한계를 깨다… 中 아이코(Aiko), '역대급' 545W 고출력 패널 호주 상륙

60셀 컴팩트 모듈로 기존 대비 발전 용량 24% 향상… 지붕 공간 제약 해결사
은(Ag) 빼고 구리(Cu) 채운 ABC 기술… 상업용 옥상 수익 4만 달러 추가 창출 기대
세계적인 태양광 제조업체 아이코(Aiko)가 기존 옥상용 패널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출력 신제품을 앞세워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태양광 제조업체 아이코(Aiko)가 기존 옥상용 패널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출력 신제품을 앞세워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3
한정된 지붕 공간 때문에 태양광 설치 용량을 고민하던 주택 소유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태양광 제조업체 아이코(Aiko)가 기존 옥상용 패널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출력 신제품을 앞세워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각) 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리뉴 에코노미 보도에 따르면, 호주 청정 에너지 위원회(CEC)는 최대 545W 출력을 자랑하는 아이코의 새로운 'ABC(All-Back-Contact)' 모듈을 공식 승인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평균 옥상 모듈보다 약 24% 더 강력한 발전 성능을 의미한다.

◇ "지붕은 좁고 전기 쓸 곳은 많다"… '고밀도' 에너지의 시대


최근 가정용 에너지 시장은 전기차(EV) 충전기, 히트펌프, 유도 조리 기구(인덕션) 등 고전력 장비 도입이 늘면서 더 큰 규모의 태양광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코 관계자는 "가정 내 자가 소비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형 시스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붕 면적은 여전히 한정적"이라며, "이번에 승인된 60셀 컴팩트 패널은 이전에는 도달할 수 없었던 목표 시스템 크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 효율이 높으면 동일한 용량을 설치할 때 패널 수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설치자에게는 작업 시간 단축과 배선 절감의 이점을, 소비자에게는 지붕의 심미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 TOPCon 넘어서는 ABC 기술… 평생 수율 15% 향상


아이코의 이번 신제품은 현재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TOPCon 패널과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비슷한 크기의 기존 패널보다 개당 최대 30W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평방미터당 평생 에너지 수율이 약 15% 더 높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660㎡ 규모의 상업용 옥상에 이 패널을 설치할 경우, 30년간의 예상 전력 수익이 기존 36만 달러에서 40만 달러(약 5.3억 원)로 4만 달러가량 증가할 수 있다.

패널 디자인에서 값비싼 은(Ag)을 제거하고 구리(Cu) 연결부로 대체하여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설치 비용(선반, 배선 등)을 절감했다.

◇ 호주 시장 판매 모델과 향후 전망


현재 호주 시장에 주력으로 공급될 모델은 535W에서 540W 사양이며, 최고 사양인 545W 모델은 한정된 수량으로만 공급될 예정이다.

호주는 세계에서 가구당 태양광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아이코의 이번 고출력 패널 승인은 '더 크고 강력한' 시스템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와 신규 설치 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기술 혁신이 계속되면서, 한국과 유럽의 태양광 제조사들도 초고효율 모듈 개발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이다.

◇ 한국 에너지 시장에 주는 시사점


국내 주택용 태양광 시장 역시 아파트 베란다나 좁은 단독주택 옥상이라는 공간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최대의 전력을 뽑아내야 하는 한국 주거 환경 특성상, 500W급 이상의 고밀도 모듈 보급은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아이코의 사례처럼 은을 제거하고 미관을 개선한 기술은 향후 외벽이나 창호에 설치하는 BIP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단순 설치비 지원을 넘어, 아이코가 제시한 것처럼 '30년 장기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 대비 효율(ROI) 분석이 소비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