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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 한국진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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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 한국진출 임박

[글로벌이코노믹= 윤경숙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업체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국내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최대 강점인 IT기기 및 콘텐츠와 상당부분 경쟁해야 하는 전자책 업계로선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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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등장은 과거 다른 국가에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 유통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등장한 아마존은 이미 미국은 물론 일본 유통시장에서도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휴대용 전자책 리드기 '킨들' 등 매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고객 구매 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상품을 발송하는 '예상 발송' 서비스 관련 특허를 지난해 12월 취득했고 라면·케이크·피자·생선구이·칠면조 요리 등 조리음식을 고속 냉동해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사업영역을 기존 시애틀·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향후 20개 도시로 확대하는 등 변화의 속도가 빨라 국내외 경쟁업체들에게는 두려움 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파, 당근” 말하면 주문되는 최첨단의 '아마존 대시'(amazon dash) 출시

아마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음성 및 바코드 인식 기능을 결합한 사용이 간편한 '아마존 대시'(amazon dash)를 출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마이크( 대시)에 대고 “양파, 당근”이라고 말하면 아마존 프레시의 주문 목록에 추가된다.

또 냉장고 문을 열고 비어 있는 우유, 케첩, 스파게티 소스 등의 바코드를 찍으면 역시 똑같은 제품이 주문 목록에 담긴다.

이후 소비자가 아마존 프레시의 사이트에서 목록을 확인하면 구매는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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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는 아마존 프레시의 빠른 배송 서비스와 연결된다. 아마존 프레시로 주문한 제품은 24시간 이내에 도착하기 때문에 집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빠르고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마치 바코드 기반 POS로 재고를 관리하는 것처럼 쓸 수도 있다

이렇게 글로벌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아마존의 등장 예고에 오픈마켓·소셜 커머스 등 국내 온라인 마켓 주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을수 없다.

◇전자책 업체 대책마련에 부심

아마존은 클라우드·전자책 등 5단계 진출설을 비롯해 현재 앱 제작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거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등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지난 1월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를 한국법인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친상태다.

업계는 아마존이 국내 유통시장에 진출 하려면 자체 물류전담업체나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이상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시스템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외치는 아마존이 국내 물류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국내 사업을 확대한다고 해도 온라인 결제 관련 법적 규제가 까다로워 유통부문을 들여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선 AWS 사업을 확대하거나, 디지털콘텐츠 등 국내법상 규제를 받지 않는 부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마존 은 손쉬운 전자책 시장 진출이 점쳐지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시장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먼저 기기를 판매한 이후, 전자책 저변이 확대되면 콘텐츠 등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2월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샘을 출시한 데 이어 예스24와 킨들 등 타 전자책 서점의 책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시장 파이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스24도 전자책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앞으로의 사업 실적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마켓등 오픈 마켓업체들은 모바일 전용 'e쿠폰관'을 오픈하는 등 선점활동에 분주하다. 옥션은 온라인쇼핑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빅데이터 활용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