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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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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몰라도 그만인 상식]설문조사 신뢰수준과 표본오차
[글로벌이코노믹=김성욱 기자] 2014년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이제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 선거분위기를 띄우지 못한 정치권은 최종 후보등록을마치고 이제 조심스러운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치권 분위기는 세월호 사건 여파로 인해 아마도 '위는 평온하지만 물 밑에서는 정신없이 바쁜' 백조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 만큼이나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여론조사기간이다. 각 여론조사기관마다 또 언론사들도 주요 지자체장 입후보자들의지지율 등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못하지만 지자체 선거에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선거권자인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과 여론조사기관(또는 언론사)은 다르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동일하게 표시되는 것이 있다. 바로 '표본오차'와 '신뢰도 수준'이다. 선거 여론조사뿐 아니라 모든 설문조사에서도 이 표현은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지지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곳에 대해서는 '표본오차 범위 내에서 000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식의 표현이 사용된다. 그렇다면 표본오차란 무엇일까.

온라인 리서치 전문사이트 '틸리언'을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기본적으로 통계를 바탕으로 한다"며 "모든 사람을 대신해 일부를표본으로 뽑아 실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오차범위가 있는데이것이 표본오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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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는 그 방식과 하는 이유에 따라 모집단 인원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1000명을 기준으로 한다. 이럴 경우 이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정도가 된다.

표본오차는 설문에 응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차범위는 줄어들고 응답자가 적으면 오차범위는 늘어난다. 설문조사 표본인원이 500명으로 줄어들면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정도가 된다.

표본인원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도 표본오차가 달라질 수 있다. 연령, 지역 등에 대한 안배를 하면 표본오차가 줄어들고 아무런 조건 없이무작위로 하는 조사는 표본오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인 SK플래닛의 설명이다.

신뢰도와 표본오차는 복잡한 계산식을 거쳐 나온다. 이 계산식에는 ▲샘플링 표본을 선정하는 데서 오는 오차 ▲샘플링 사이즈에서 오는 오차 ▲샘플링 에러값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를 사람의 힘으로 직접 계산하기는 어렵다.

결국 샘플링을 얼마나 잘 안배하느냐에 따라 표본오차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특히 선거를 위한 여론조사는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하느냐와 조직이 얼마나 동원됐고, 노출빈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의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는 지자체 선거에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의 인물을 뽑지 않기 위한 선거권자의 관심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