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소극장 창덕궁에서 '화와 친구되기' 2회 공연
마음에 감기가 걸린 일반 대중들을 위해 심리학이 강의실 밖으로 나온다.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글로벌이코노믹의 '힐링 마음 산책'을 연재하고 있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가 오는 8일 소극장 창덕궁에서 심리학 콘서트 '괜찮아, 괜찮아'를 개최한다.
오후 2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공연되는 심리학 콘서트의 공연주제는 '화와 친구되기'. 특히 이번 심리학 콘서트는 그동안 대학 강의실에서 제한된 학생들을 상대로만 해오던 심리학 강의를 일반 대중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 교수는 이어 "이제 정년을 2년 앞두고 제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꿈, 즉 일반인들과 쉽게 심리학적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심리학 콘서트 형식의 대중과의 만남을 기획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리학 콘서트는 강의실 밖에서 진행되는 만큼 강의보다는 형식적으로 조금 더 자유스럽고 흥미 있게 진행된다. 또 내용도 지식을 교과서처럼 전달하기보다는 실생활에 더욱 밀착한 예와 내용으로 꾸며지는 게 특징이다.
한성열 교수는 "만남의 장소를 강의실이 아닌 소극장을 택한 것은 학교와 강의실을 벗어난다는 의미도 있고, 내용의 전달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형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고 설명했다.
심리학 콘서트의 주제는 한국 사람에게 제일 많이 나타나는 '화'다. 일반적으로 화는 나쁜 것으로 간주하고 "화를 내지 말라"는 교육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그 덕분에 한국 사람들은 화를 효율적으로 풀기보다는 참고 억누르다보니 '화병'을 앓게 된다는 게 한 교수의 진단이다. 그래서 한성열 교수는 이번 심리학 콘서트에서는 화의 의미와 화를 긍정적 에너지로 변화시켜 더 전진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성열 교수는 최근 마음의 건강에 대해 다룬 '심리학자의 마음을 빌려드립니다'를 출간했다.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번 심리학 콘서트는 화병을 치료하고 마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뜻 깊은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