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을 끓이는데도 정답은 있다. 맛있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는 면이 우선일까 스프가 우선일까?
‘맛있는 라면’의 정의를 내리자면 스프의 짭잘함이 적당히 면에 배고 면이 탱탱하게 익은 라면이다.
여기에서 면이 익는 정도는 끓는 물의 온도와 조리 시간과 연관돼 있다.
순수한 물은 외부압력이 1기압일 때 섭씨 100도에서 끓어 기화하지만, 같은 대기압 하에서 물에 무언가 다른 물질이 녹아 있다면 물의 끓는점이 상승한다. ‘끓는점 오름’ 현상이다.
따라서 물에 스프가 녹아 있을수록 더 높은 온도인 105도 내외에서 끓게 되는데, 이때 면을 넣어야 면이 빨리 익는다.
물이 끓기 전에 스프를 넣어 물의 끓는점 보다 높은 온도에서 가열해야 면이 빨리 익게 되고 스프의 향이 베인다.
이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로 미루어 볼 때 스프 먼저가 정답인 셈이다.
물론 라면의 맛은 ‘물의 양’에서 결판이 난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면을 먼저 넣든, 스프를 먼저 넣든, 면과 스프를 같이 넣든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온라인이슈팀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