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416)] 과연 당신의 판단은 스마트한가요?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416)] 과연 당신의 판단은 스마트한가요?

우리는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이런 저런 이유들을 들어가면서 나의 판단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현명한지 스스로 합리화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도 저지르는 생각의 오류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기도 한다.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일을 이미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않거나(매몰비용의 오류),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을 과신하고(권위자 편향), 아름다운 판매원에게 현혹되어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을 사기도 한다(호감 편향). 또한 한정된 제품이 그 물건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가 하면(희소성의 오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기 위해 그럴듯한 증거만을 수집하기도 한다(확증편향의 오류).

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한 생각들'에는 이러한 52가지의 다양한 생각의 오류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예들로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다. 대비의 효과에 대한 예를 한 가지 살펴보자.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식료품을 살 때 20분을 더 걷더라도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상점을 선택했다. 그러나 145만 원짜리 양복을 144만 원에 살 수 있다고 해서 20분을 더 걸어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비합리적인 선택이다. 20분은 어디까지나 같은 20분이고, 1만원은 어디까지나 같은 1만원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할인점에서 10만 원에서 7만원으로 할인한 제품이 원래 정가가 7만 원인 제품보다 더 값이 싸게 보인다. 이러한 대비효과 때문에 지불된 돈은 같으나 할인된 제품을 샀을 때 사람들은 스스로 더 이득을 봤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활 속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생각의 오류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다보니 그 동안 나의 사고방식이 거의 모든 오류들에 빠짐없이 걸려들어 당황스러웠다. 나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자만할 수 있었던 것은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이미 결정은 내려놓고 그 판단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증거자료만 열심히 모았던 것 같다. 애써 외면했던 내 결정의 반대 증거자료들을 떠올려보니 다른 결정을 했더라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52가지 생각의 오류들은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의 심리법칙이기도 하다. 이러한 심리 법칙을 바탕으로 하여 나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 더욱더 스마트한 생각들로 말이다.
안명숙 인천효성남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