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월별 매출비중을 살펴봐도 12개월 중 8월 매출비중은 7.2%로 연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VIP고객들은 백화점 비수기를 기다린다.
이유는 8월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시기로서 트랜드에 민감한 백화점 VIP고객들은 신상품을 제일 먼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정원 신세계백화점 해외패션팀장은 "명품 브랜드의 경우 7월말까지 시즌오프를 통해 봄·여름(SS) 재고를 소진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8월은 명품의 주요고객인 VIP고객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8월 이례적으로 명품브랜드들의 올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소개하는 별도 제작물(DM)을 제작했다.
이번 달 초에는 풀라인(Full Line) 명품브랜드를 갖춘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뉴 럭셔리 백(BAG)'이라는 DM을 각 3만부씩 제작하여 3개 점포의 VIP고객 및 명품선호 고객들에게 보냈다.
보테가베네타, 샤넬, 구찌 등 5~8개 유명 해외 명품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명품고유의 클래식함에 새로운 무드를 더한 올 시즌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가방(백)을 소개했다.
강남점에서는 20일에 해외 명품브랜드의 신상품 가방 소개에 이어 의류 신상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별도 DM 3만부를 만들어 역시 VIP고객들을 중심으로 발송했다.
이 결과 8월(1~21일) 신세계백화점 명품장르 매출은 전년보다 10.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일반적으로 8월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고객 방문률이 떨어지며 백화점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VIP고객들에게는 명품브랜드의 신상품 출시와 맞물려 가장 기다려지는 달"이라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