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사태가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자성을 바탕으로 했다.
중점추진과제는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다.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19일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9월 주관사를 선정한 뒤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본격적인 상장 추진 작업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증권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회계법인, 법무법인과 연계해 상장시기, 적정 공모가 검토 등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을 시작한다. 8월 말 착수해서 11월 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340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시켜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동시에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순환출자 고리의 완전 해소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주회사 전환은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여부에 따라 재원 및 시기가 유동적이나 81개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 해소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에는 최대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 감사제도 등 상장사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내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선 작업을 추진하고 내년 초에는 구체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