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55)] 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55)] 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학생들의 학업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칠 때가 종종 있다. 항상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것은 ‘목표 의식 부재’와 ‘시간 관리 소홀’이 대다수였다. 올해 들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길 권했던 책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다. 간략히 소개하면 우리 학생들에게 청소년기는 혼란과 방황 속에서 힘들게 공부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 미래의 긴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꿈과 개성을 찾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배워가는 시기임을 깨닫게 하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성공’, ‘천재’라는 말 대신 ‘꿈’이라는 단어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 웨이슈잉은 하버드의 새벽 4시 반에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이 더 높은 진리 탐구와 성취, 사명감으로 자신의 역할에 매진한 결과라고 강조한다. 중국인이 본 그곳의 학생들은 어떤 모습이며 도대체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이미지 확대보기
하버드의 새벽은 결코 불이 꺼지지 않는다. 도서관에선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으며, 식당, 교실, 심지어 간호실에서 누워 있는 학생들마저도 책을 읽거나 연구를 하거나 노트에 뭔가를 기록하느라 정신이 없다. 세계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이곳에서 그들은 자만하거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진리 탐구와 성취를 위해서 매진한다. 최고(最高)들이 아닌 최선(最善)을 다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목표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새벽 4시 반까지 불을 끄지 않고서 매달릴 만한 열정과 꿈이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의 새벽은 바로 이런 최선을 다하는 일류들의 공통점을 대표하는 은유이다.

하버드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공부하는 곳, 미래에 성공이 보장된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명성과 아우라 덕분이다. 하지만 하버드 안에서 살펴보면, 미친 듯 책에만 파고들어 박제같이 공부하는 천재들은 없다. 대신 자유로운 토론 문화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진리의 탐구, 그리고 상호 존중의 인문 교육 등이 이 학교의 문화를 이뤄내고 있다. 공부만이 아닌 다방면에서 배울 것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세계 제1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하버드를 동경하는 이유는 천재들의 학교라서가 아니라, 마음껏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잠재력, 시간관리, 감정관리, 근면, 리더십, 배움, 실패, 우정, 입시’ 등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9가지 주제로 이뤄져 있다. ‘과열된 입시 경쟁’, ‘인성 교육의 부재’, ‘꿈의 실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10대들이 평소 고민하고 있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꿈꾸어야 하는가? 나다운 삶은 어디에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보다 건강한 꿈을 꾸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혜안을 길러 준다.

책을 읽는 동안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라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명언이 뇌리를 스쳤다. 항상 후회하면서 우선 이것부터 처리하고 해야지, 저것부터 하고 나중에 하면 되겠지 하며 자주 스스로와 협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버드 학생들과의 차이가 바로 이러한 사소한 마음가짐과 습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들은 우선 세워둔 목표가 있으면 계획대로 실천한 후 나머지 시간을 자기 개발을 위해 활용한다. 과연 “나의 하루는 어떨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24시간을 그들처럼 제대로 활용하려면 수일은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같은 시간이 주어져도 그들은 몇 배로 학습하고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함양해 나간다는 사실이 존경스러웠다.

또한 무언가를 해야 할 때 그 즉시 실행하는 하버드 학생들의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 괄목할 만 했다.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세부 목표, 짧은 시간-우선순위를 정해서 각 세부 목표들을 짧은 시간으로 쪼개서 수행하고, 난이도에 따른 시간 배분-오전 시간과 오후 시간의 가장 두뇌가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에 가장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며, 충전시간-숨 돌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잠들기 전에 ‘지금 잠이 오는가?’란 말이 뇌리를 스칠 것 같은 긴 여운이 남았다. 그들의 여러 충고들 중에서 우선 ‘여러 가지 우물을 파지 말고 하나를 집중하고 올인하기, 시간을 활용하기, 미루지 말고 실천하기, 강한 의지를 키우기, 꾸준한 습관을 들이기’부터 하나씩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박영민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캠프팀 연구위원(마포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