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마음이 통하는 벗과 만나고 있으신가요? 우리는 벗을 사귈 때 조건을 따지고 이해관계를 계산하곤 하지요. 그런데 18세기에 인위적인 조건을 뛰어넘어 참된 우정을 나눈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소영이 지은 '책만 보는 바보'는 이 사람들의 차원 높은 우정을 시적인 문체로 감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습니다. 이들의 사귐에는 나이, 신분, 당파, 지역 등이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떨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했으며, 물질적 이익보다는 정신적인 가치와 인간적인 신의를 중시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물질적 가치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요소인데, 이들은 그 너머에 있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이들은 영혼의 영토가 참 넓었을 겁니다. 이덕무의 친구들이 보물 같이 여기던 책을 팔아 모은 돈으로 이덕무의 방을 한 칸 지어주는 대목에 이르면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그리고 치열한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윤기 있게 만들려는 이들의 노력을 만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김종두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대구회장(심인고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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