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 다이노'(감독 피터 손, 38·한국명 태훈)는 디즈니와 픽사가 1995년 '토이 스토리'로 처음으로 공동작업한 이래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16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6500만 년 전 운석이 지구를 빗겨가 공룡이 멸망하지 않고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다소 엉뚱한 설정에 기반을 둔다. '굿 다이노'에서는 야생소년인 '스팟'이 마치 강아지처럼 공룡 '알로'를 따라다니는 것으로 그려진다.
공룡이 오랜 세월 지구에 살아남은 까닭에 말을 할 줄 알게 되고 농사도 짓고 목축까지 한다. 이에 반해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지 얼마 안 돼서 직립보행이 서툴고 기어다닌다. 또한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하고 늑대처럼 으르렁거리거나 목청 높여 운다.

이 영화는 또한 한국계 피터 손 감독과 한국인 스태프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여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터 손 감독은 동양인 최초로 디즈니·픽사 감독에 올랐으며 2000년 9월 픽사 스튜디오에 들어가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 등 여러 작품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는 피터손 감독의 데뷔작인 셈이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한국에서 의사의 길을 걷다가 레지던트 1년차 때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2006년 픽사에 입성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라따뚜이' '업'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등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한편 지난여름 국내에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5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이번 새 영화 '굿다이노'가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굿다이노'는 2016년 1월 7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