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많은 사람들은 고전은 길고 지루하다는 편견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고전으로 남는 작품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주인이 되도록 돕는 메시지들을 던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바로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이다. 이 책은 유명 작가들의 텍스트를 함께 읽으며 작품의 배경지식을 전달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문학사적 의의, 현 시대에서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다.
몇 해 전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개설했던 강좌의 내용을 엮어서 출간한 책이다. 열 명의 강사가 각기 다른 열 개의 주제로 세계문학에 접근하고 있다. 간략히 소개하면 빅토르 위고, 레프 톨스토이, 프란츠 카프카, 스콧 피츠제럴드, 가브리엘 마르케스, 파블로 네루다, 무라카미 하루키, 모옌, 그리고 타고르와 아프리카 문학까지 열 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파트별로 강의 내용을 적은 책이니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강사별로 이야기의 초점은 각기 다르고 편차도 많았지만, 이미 읽어 본 경험이 있는 작가의 작품은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을 시도했고, 아직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강의 주제 중 8강인 '모옌과 중국 당대 문학'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모옌(莫言)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 1986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 '홍까오량 가족'이 대표작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중국의 민담과 역사 그리고 당대의 현실을 하나로 융합해 냈다. 중국 문화로부터 끌어 올린 환상적 설화는 잔혹하고 매혹적이다."라고 밝혔다.
박영민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캠프팀 연구위원(마포고등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