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우리말에 관심이 없을까? 그것은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설령 어떤 낱말의 정확한 뜻을 모르더라도 문맥 속에서 추리해 내면 의미 파악이 가능할 때가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우리말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실제로 ‘너머, 넘어’, ‘맞추다, 맞히다’, ‘설레다, 설레이다’, ‘가르키다, 가르치다’, ‘삼가다, 삼가하다’ 등처럼 늘 쓰는 말 가운데도 어느 쪽이 맞는 표기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단순히 표기만 헷갈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어법에 어긋나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배워 주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목에 힘 빼실게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생겨난 통신언어나 외계어 등은 이러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속도와 편리성을 추구하다 보니 이제는 초성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받침을 생략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 언어는 전달 속도를 높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줄지는 모르나 우리말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소통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장에서는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이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했고, 2장에서는 어원을 밝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3장에서는 일상생활에 많이 쓰는 어휘 중에서 틀리기 쉬운 어휘를 정리해 제시했고, 4장에서는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되살려 쓸 것을 제안했고, 5장에서는 주의해야 할 외래어 오남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6장에서는 일본어 잔재를 경계할 것을 제안했고, 7, 8장에서는 한자어 낱말과 고사성어 중 잘못 쓰기 쉬운 것을 소개했고, 9장에서는 군더더기 표현을 바로잡아야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10장에서는 잘못된 인사법을 바로잡는 방법을 제시했다.
우리말은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사상과 문화를 담고 있는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다. 그러므로 우리말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지혜와 영혼이 스며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말의 오염과 왜곡이 도를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을 둔갑하는 이런 상황에서 이 문제가 귀환 불능점에 도달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말이 바로 서야 우리의 정신이 올곧게 설 수 있고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진다.
김종두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대구회장(심인고 수석교사)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