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거라네」
기욤 뮈소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은 소설 《구해줘》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기욤 뮈소의 소설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기욤 뮈소의 소설은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되어 읽는 내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브루클린 빈민가의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의사가 된 후 빈민가에서 함께 빠져나온 페데리카와 결혼하지만 결국 그녀의 자살로 짧은 행복도 끝이 나버린 샘. 그리고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열망을 품고 뉴욕에 오지만 절망만 가득 안고 프랑스로 돌아가려는 줄리에트. 모든 로맨스 소설에서 그렇듯이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마주침으로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진다.
이쯤되면 너무나도 뻔한 연애 소설 같아서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욤 뮈소 소설의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짧은 사랑을 뒤로 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 줄리에트는 이륙 직전 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내리지만, 그 비행기가 곧 추락하면서 테러리스트로 오해 받아 갇히는 신세가 된다. 죽을 운명이던 줄리에트가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극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줄리에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샘은 잘못된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나타난 여형사 그레이스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뒤쫓던 중 그레이스가 10년 전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죽은 뒤 마약에 빠져 삶을 망쳐버린 그레이스의 딸 조디를 함께 구해내고 샘과 그레이스는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줄리에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때로는 인간이 아무것도 바꾸어 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진정 사랑한다면 소설처럼 비틀어진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싶다. 그 무모해 보이는 믿음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폭탄을 온 몸에 매단 조디의 눈빛에서 ‘구해줘!’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읽은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자. 혹시라도 위기에 빠진 그 누군가를 구해낼 주인공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안명숙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인천회장(인천신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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