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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75)] 자신과의 대화, 타인과의 소통…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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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75)] 자신과의 대화, 타인과의 소통…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해야 할 때가 있다. 글쓰기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작성, 편지 쓰기에서부터 기획안·보고서 쓰기, 논문·책 집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는 것은 별로 어려워하지 않으면서도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큰 부담을 느낀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자연스럽게 글 속으로 들어가게 할 방법은 없을까?

이외수가 지은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강한데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저자는 딱딱하고 추상적인 이론은 걷어내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 중심으로 펼쳐내고 있다. 특히 놀이적인 요소를 가미해 자연스럽게 글쓰기 연습이 되도록 배려하였다. ‘단어의 장’에서는 재미있게 단어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문장의 장’에서는 놀이의 방법을 적용해 창의적이고 세련된 문장을 만드는 과정을 알려준다. 그리고 ‘창작의 장’에서는 소설 쓰기의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명상의 장’에서는 명상의 중요성의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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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문장 단위로 연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제2부 ‘문장의 장’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글쓰기의 필수 요건으로 ‘진실, 소망, 감성, 애증(愛憎)’을, 경계해야 할 병폐로 ‘가식’, ‘욕심’, ‘허영’을 든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오감에 따른 서술어 선택, 물질(비물질) 명사와 오감 서술어의 결합, 주어에 부합되는 서술어 찾기 등의 방법은 문학적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는 데 유용하다.

‘글쓰기의 실제’ 꼭지는 글쓰기의 실제적인 방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글을 읽고 처음부터 세련된 글을 쓰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구어체로 스케치하고 그 문장을 문어체로 바꾼 다음 수식어나 수사법을 사용해서 문장을 다듬어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이 완성되는 것을 보았다.
글쓰기는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행위이다. 또한 글쓰기는 고역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고 소통의 지평을 넓혀준다. 봄바람이 연두의 기억을 흔들어 사방에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올봄에는 나만의 향기가 드러나는 글을 쓰면서 삶을 윤기 있게 가꾸어 보는 것이 어떨까?
김종두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대구회장(심인고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