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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87)] 생각의 근육을 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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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87)] 생각의 근육을 튼튼하게

유대인은 우리보다 지능이 낮고 학습 시간도 짧다. 우리와 유대인의 이런 차이는 학력 수준의 차이로 드러난다. PISA보고서에 의하면 우리의 학력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인데 비해 이스라엘은 하위권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고 아이비리그를 석권하며 억만장자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는 성인이 되어갈수록 정체되지만, 유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크게 성장한다.

유대인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전문가들은 교육 방식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유대인의 공부법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이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특정한 주제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더 나은 대안과 해결책을 탐색하도록 이끈다. 질문은 뇌를 긴장시키고 호기심을 유발하며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호기심이 늘어날수록 질문은 자연스레 많아지고, 이 질문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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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선, 염연경이 지은 『생각의 근육 하브루타』는 교사와 부모를 위한 하브루타 실전 교육서이다. 하브루타를 텍스트로 삼아 질문 만들기를 하고 자신의 삶이나 현실에 적용해 다각도로 생각해보도록 배려하였다. 기존의 하브루타 교육서와 차별화된 점은 사고력을 인성 교육, 창의성 교육, 힐링 등 다양한 교육 목표와 연결시켜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1장에서는 하브루타의 개념과 의의, 탈무드 하브루타 힐링에 대해 설명한다. 2, 3, 4장에서는 탈무드 하브루타로 이룰 수 있는 인성, 힐링, 창의성 교육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자료로 제시해가면서 친절하게 안내한다. 5장에서는 유대인 하브루타 현장을 소개하고 6장에서는 가족 하브루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비결을 안내한다.
이 책의 장점은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게 만드는 것이다. 생각의 근육이 튼튼해야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한 후 여러 가지 질문을 제시해 깊고 넓게 생각하도록 유도하였다. 특히 ‘창의성 교육’의 장에서는 이야기 상황에 어울리는 그림을 곁들여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고 교사와 학생의 가상 대화를 제시해 실전 교육에 활용하도록 배려하였다.

하브루타에서는 정답을 찾기보다 사고 과정 자체를 중시한다. 특정 문제에 대한 최적의 정답을 찾는 것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끝없이 생각하도록 이끈다. 이런 태도는 기존의 권위, 통념, 관습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기를 수 있다. 하브루타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면 우리 아이들이 인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김종두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대구회장(심인고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