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주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902호로 지정

글로벌이코노믹

제주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902호로 지정

제주향교대성전/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향교대성전/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정현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향교 대성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02호로 등재됐다.

제주향교는 제주도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觀德亭, 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1294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다섯 차례 이전해 1827년 관덕정 남서쪽에 자리를 잡았다.

원형은 경사지형에 맞춰 '홍살문-외삼문-명륜당-대성전-계성사'로 이어졌다.
강학공간(明倫堂)이 앞쪽에 있고 제향공간(大成殿)이 뒤쪽에 자리한 전학후묘 배치였다.

1946년 제주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역이 축소되고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돼 현재는 좌묘우학이다.

공자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1827년 이건 이래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제주향교 대성전 내부/사진=뉴시스  <br />
<br />
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향교 대성전 내부/사진=뉴시스

공포(栱包)는 기둥 위에 놓인 주심도리(柱心道里)와 기둥 바깥의 외목도리(外目道里) 사이의 간격이 넓어 익공(翼工) 즉, 새 날개 모양의 부재가 매우 길게 뻗어 나가 있어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띠고 있다.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 등에 짜 맞춰 댄 구조물이 공포다.
귀포와 배면포 하부에는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려고 덧기둥을 설치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울뿐더러 제주에서도 대정향교와 제주향교 대성전에서만 나타난다.

지붕은 양 측면에 삼각형 합각면이 있는 팔작지붕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합격면의 크기가 작고, 처마에서 추녀 쪽이 치켜 올라간 양곡과 내려다 볼 때 추녀 쪽이 빠져나간 안허리곡이 세지 않다.

건물이 낮아 전체적으로 지면에 달라붙은 듯하지만 건물의 규모가 커서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특성은 바람이 세고 비가 잦은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인 제주향교 대성전은 이건 이후 현 위치에서 큰 변형 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도 건축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정현민 기자 j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