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바하 역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즉흥 연주자다. 바하의 악보는 거꾸로 돌려서 연주를 해봐도 바하 같다. 어떻게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걸까? 훌륭한 즉흥 연주는 창의적 예술이다.
이런 말하면 혹시 '노(No)'하는 클래식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클래식계의 재즈 피아니스트는 쇼팽이다. 천부적인 재능,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에서 나오는 화려한 프레이즈들…. 이건 비밀은 아니지만 나도 쇼팽이 연주한 프레이즈를 응용하여 즉흥연주를 할 때 쓰곤 한다. 그 시대에 쓴 비밥(bebop) 라인이라니…. 역시 시대를 초월한 범인의 예술적 감각! 어느 시대에도 통하는 것이리라.
즉흥 연주와 작곡의 차이는 무엇인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 일 수 있는데, 그 대답은 아마도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 즉흥 연주는 찰나에 만들어지는 곡으로, 한번 연주하면 공간으로 사라진다. 녹음을 하거나 악보로 바로 받아 적지 않는 이상 그 결과물은 남지 않는다. 그렇다면 작곡은 단시간 혹은 장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즉흥적인 창작의 산물이 정리되고 수정되는 여과의 시간을 거치기도 한다. 결과물이 남는다. 이 두 가지 과제는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이 타당한 즉흥성인지 제멋대로 하는 즉흥성인지에 관한 논란은 어떤가? 그것이 좋았는지, 좋지 않았는지, 적당했는지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우리 대중은 교육 되어 있고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그 즉흥성이 멋지다고 하면 그것은 대중의 공감을 얻는 타당한 것일 수 있고 수많은 불평과 불만 혹은 외면이 나온다면 어쩌면 자신의 아집에서 나오는 나만 좋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그런 유아적인 산물일지도 모른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대중이 받아들이는 창작물들도 허다하다. 그 타이밍이란 것 역시 즉흥적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대중이 등을 돌려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선택받은 자들은 도대체 뭔가? 그들은 정말 말 그대로 선택받은 자들이다. 노답이다. 아마도 좋은 조상을 두었을 듯.
배장은 재즈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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