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한 할리우드라는 배경과 재즈라는 음악과의 조화로 이루어진 뮤지컬이 왠지 모를 비현실적인 세계를 암시하는 듯했다. 남자의 직업은 인기있는 대중 음악을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한량도 아니었으며 단지 현실 감각이 없는 진실된 마음을 갖고 최고의 재즈 음악인을 꿈꾸는 세바스찬. 자존심과 자부심은 대단하지만 본인이 사랑하고 연마한 음악에 대한 믿음과 진정한 재즈를 몰라주는 현실의 사이에서 힘들어한다.
'그래, 그게 바로 나야!! 나!!' 아마도 우리 세계에서 재즈인들이 겪는 공감되는 점들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징글벨을 연주하라는 클럽의 매니저를 무시한 채 자기가 연주하고 싶은 연주를 화려하게 하고는 해고 당한다. 온갖 열정을 다하여 연주를 하고 난 후 썰렁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체험에 본 자만이 아는 그 싸함…. 가끔 친절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한다. 그리고 해고. 그 장면에 내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피아노 위에 올려 놓은 팁자(Tip Jar). 나도 항상 연주하기 전에 매니저에게 둥근 어항이나 통이 큰 유리 병을 받아 피아노 위에 올려 놓곤 하였다.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자기 자신의 자존심만을 생각하며 그것을 필사적으로 지키려 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그 자존심을 지키며 음악을 해도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주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뿐이다. 음악을 곧 잘 하는 많은 다수는 그들이 되기를 희망하며 자존심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보자.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가능한 일인지를. 가능한 일이라는 느낌이 오면 계속 하면 되는 거다. 끈기를 가지고 내려놓지 말고….
그리고 생각해 봐야 하는, 나의 결정이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좋은 것인지, 자신의 아티스트적인 중심을 지키며 대중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들어주는 것도, 약속을 이행하는 것도,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들려주는 것도, 마지막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듣는 사람들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음악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며 어떤 의미에서 교육하는 것도 모두 창작하는 음악가들의 몫이다.
배장은 재즈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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