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이 지하에서 25분간 멈췄다.
인명사고는 없었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 39명은 전원 전망대 시설 관리 직원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이날 롯데월드는 오는 22일 서울스카이 정식 개장을 앞두고 롯데 임직원과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앞서 14일 롯데월드는 취재진을 초청해 ‘서울스카이(Seoul Sky)’를 미리 공개 한 바 있다. 당시 롯데월드 측은 개장에 앞서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또 한 번 롯데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2014년 2월에는 47층 용접기 보관함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건설 자재 일부가 소실됐으며, 4월 배관 설비 작업 중에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와 11월 콘서트홀 공사장 인부가 추락해 사망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사고타워’라는 오명을 얻은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롯데월드타워 인근 지형 문제도 논란이 됐다. 잠실 지역 인근 싱크홀 발생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원인이었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는 롯데월드타워의 공사 이전에도 자연 증발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지자체와 롯데는 분석했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됐다.
숱한 고행길을 거쳐 온 롯데월드타워는 22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고장 사고로 롯데 측은 오픈식을 4월 3일로 연기했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공식 개장을 앞두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 세계 3위의 전망대’를 내세운 만큼 개장 이후 어떠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스카이 측은 사고에 대해 “현재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다”며 “철저한 오픈 준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망대를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