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밤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17회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의적이 된 길동(윤균상 분)은 임금인 연산군 이정(김지석 분)을 활빈정으로 불러 들이는 대범한 행동을 한다.
이날 충원군 이정(김정테 분)은 4년 만에 유배지를 벗어나 부패왕족에서 정도를 가는 유자로 이미지 세탁에 성공한 후 길동이 앞에 나타난다.
끝쇠(이호철 분)를 조수학(박은석 분)의 손에서 무사히 구출한 길동은 충원군을 보고 "살아 있었소?"라고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충원군은 "발판아. 보고 싶었다"라고 소름끼치는 말을 웃으면서 내뱉는다.
더 나아가 충원군은 "나는 이제 새 사람이 되었다"라고 밝힌다. 하지만 유배지에서 충원군은 길동과 그 무리를 향해 깊은 적개심에 불탄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구해주러 온 송도환(안내상 분) 노인에게 '유배지에서 나가면 길동 무리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충원군은 과거 길동이처럼 당장 손에 피를 묻히는 방법이 아닌 더 큰 복수를 위해 적개심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길동이 연산군을 활빈정으로 불러낸다.
의적이 되어 악인들을 벌주는 길동의 홍(洪)가네 패거리는 한성부 서윤인 조수학에게 정체가 탄로 날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길동은 "우리한테는 임금님 뒷배가 있다"며 큰소리를 친다. 길동은 그동안 사업의 뒤를 봐주는 내관 김자원(박수영 분)을 통해 임금인 융(김지석)을 활빈정으로 불러들인다.

공개된 사진은 '역적' 17회 장면으로 제작진은 연산군의 어미인 폐비 윤 씨 이야기가 이날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연산의 표정은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진 채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폐비 윤씨는 성군이 되고자 한 연산군이 폭군이 된 주된 이유이자 유일한 콤플렉스로 그동안 쉬쉬하던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드라마 내 또 다른 폭풍을 야기한다.
17회에 드디어 첫 대면한 길동과 연산군. 지금은 든든한 뒷배인 연산군이 언제 어떤 계기로 길동과 갈라서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의적이 된 길동과 점차 폭군으로 변해가는 연산군이 대면하는 MBC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17회는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