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서 폭우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소양강댐등 북한강 수계 댐의 수위조절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서울시와 경기 부천·가평·구리·남양주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산사태·상습침수 등 위험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주의하라고 안전 안내 문자(재난문자)도 발송했다.
오전 0시 30분에는 경기 고양·의정부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2일 0시부터 24시까지 서울지역에는 92㎜의 비가 쏟아졌고, 이 가운데 40.5㎜는 오후 11시 이후에 집중됐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경기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이틀간 경기북부 지역 강수량은 동두천 217.5㎜, 가평 210.0㎜, 남양주 170.5㎜, 포천 165.5㎜, 구리 143.5㎜, 양주 133.0㎜, 의정부 125.5㎜, 고양 123.5㎜, 파주 99.0㎜, 연천 91.5㎜ 등이다.
고양지역에서는 현천·토당·관산동 일대 반지하나 1층 주택 7가구가 침수됐고 구리와 의정부에서도 각각 주택 4채, 2채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가평에서는 설악면 설곡리의 한 펜션 축대가 무너졌고 도로 침수 4건, 낙석사고 3건이 접수됐다.
강원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3일 오전 4시 10분을 기해 홍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천은 지난 1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이 300㎜가 넘은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한강수력본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현재 팔당댐의 수문 5개를 6.5m 높이로 열었으며, 청평댐도 5개 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고 소양감댐도 수위 조절에 나서는등 집중호우가 계속되면 방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내면 333mm로 가장 많고 춘천 남산 218.5mm, 평창 봉평 206mm, 횡성 청일 197mm 등이다.
대전 충청지역은 오전 6시 40분 현재 세종에는 호우경보, 청양과 공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세종(연서)이 129㎜로 가장 많고 공주 88㎜, 계룡 81.5㎜, 대전 76.8㎜, 논산 56.5㎜, 금산 56.5㎜, 부여 48㎜, 청양 39.5㎜ 등이다.
■기상특보 - 3일 오전 7시 발표
o 호우경보 : 세종, 충청북도(괴산, 청주), 강원도(강원중부산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횡성, 춘천, 원주)
o 호우주의보 :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예천), 충청북도(제천, 증평, 단양, 음성, 진천, 충주, 옥천, 보은), 충청남도(청양, 공주),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인제평지, 화천, 영월, 태백)
o 폭염주의보 : 제주도(제주도북부)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