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모빌리티 전문매체 코치스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는 최근 모하비 사막에서 자체 개발한 태양광 자동차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차량의 공력 성능과 구름 저항, 동력 전달 손실 등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앱테라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차량은 시속 60마일(약 97km)에서 정지 상태에 도달하는 데까지 약 3분이 소요됐다. 현재 도로 주행용 차량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했지만 앱테라 측은 “이번 시험은 시작 단계이며 기술 개선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주목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앱테라는 매월 기술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 같은 투명성이 자동차 업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코치스데이터베이스는 전했다.
앱테라의 태양광 자동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이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 기술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서 ‘가장 미개척된’ 분야로 평가받는다.
코치스데이터베이스는 “태양광 자동차는 아직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나 주행성 면에서 미흡하지만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대안 연료로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태양광 자동차 기술은 주행 중 태양광 패널을 통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주행과 악천후 환경에 대한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앱테라는 “태양광 에너지가 미래 개인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ㅇ
한편,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중국의 비야디,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나선 화웨이 등과 달리 앱테라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치스데이터베이스는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테슬라와 비야디가 누리고 있는 전기차 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