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떨쳐낼까 의문이다. 이미 수년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해온 여성 소비자들의 피해는 어떻게 다 감당할 것인지는 논외 상황이다.
물론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고난 후 결정해야할 문제지만, 대안없는 환불 결정에 소비자들은 또 한번 혼란스러워졌다. 진짜 유해한 제품이었냐는 의심이 더욱더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깨끗한나라는 화장지를 최초 출시한 토종 중소기업이다. 연 매출액은 3000억원 중반대로 원단을 떼다 화장지와 물티슈, 생리대 등을 만든다. 이 회사의 공장은 녹색 친환경 공장으로 지정되기도 해 그간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크게 줬다. 하지만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이 모든 공든탑이 일순간 무너졌다. 물거품이 됐다.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해당 제품의 원료인 원단이다. 생리대나 화장지, 물티슈를 제조하는 공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초 원단의 위생성이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한다. 원단을 잘라 제품을 만들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 원단이 제조과정에서 화학제품에 오염이 돼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해당 유해물질은 규제 대상이 아니기도 해 점점 원단의 부작용이 더 확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동종업계의 제품도 안전성 검사를 해야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동종업계가 잔뜩 몸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여차해서 불똥이 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다.
복수의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 모두가 납작 업드려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 하지만, 실제 안정하지 않은 제품을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