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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이 정상적인가?" 릴리안 부작용에 동종업계 불똥튈까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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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이 정상적인가?" 릴리안 부작용에 동종업계 불똥튈까 '좌불안석'

소비자들 혼란만 가중… 생리대 제조 원단 유해성 문제 제기

릴리안 생리대이미지 확대보기
릴리안 생리대
불과 22일까지만해도 안전성을 강조해온 깨끗한나라가 문제의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이유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서다. 안전성 검사가 곧 시작되고, 결과는 9월에나 나올 전망이지만, 더 이상의 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일단은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 소비자들을 안심시켜야겠다는 뒤늦은 깨달음도 이번 환불에 한몫했다.

그런데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떨쳐낼까 의문이다. 이미 수년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해온 여성 소비자들의 피해는 어떻게 다 감당할 것인지는 논외 상황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환불을 결정했지만, 정작 큰 불길은 잡지 못했다.

물론 안정성 조사 결과를 보고난 후 결정해야할 문제지만, 대안없는 환불 결정에 소비자들은 또 한번 혼란스러워졌다. 진짜 유해한 제품이었냐는 의심이 더욱더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깨끗한나라는 화장지를 최초 출시한 토종 중소기업이다. 연 매출액은 3000억원 중반대로 원단을 떼다 화장지와 물티슈, 생리대 등을 만든다. 이 회사의 공장은 녹색 친환경 공장으로 지정되기도 해 그간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크게 줬다. 하지만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이 모든 공든탑이 일순간 무너졌다. 물거품이 됐다.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해당 제품의 원료인 원단이다. 생리대나 화장지, 물티슈를 제조하는 공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초 원단의 위생성이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한다. 원단을 잘라 제품을 만들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 원단이 제조과정에서 화학제품에 오염이 돼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해당 유해물질은 규제 대상이 아니기도 해 점점 원단의 부작용이 더 확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동종업계의 제품도 안전성 검사를 해야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동종업계가 잔뜩 몸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여차해서 불똥이 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다.

복수의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 모두가 납작 업드려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 하지만, 실제 안정하지 않은 제품을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