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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선영화 리뷰] '내부자들'x'장자연 리스트'x'송희영 3천만원 초호화 요트'… 영화 '내부자들'의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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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선영화 리뷰] '내부자들'x'장자연 리스트'x'송희영 3천만원 초호화 요트'… 영화 '내부자들'의 평행이론

한편 내부자들은 오늘 오후 11시 KBS2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네이버 영화.이미지 확대보기
한편 내부자들은 오늘 오후 11시 KBS2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네이버 영화.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영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언론과 정·재계, 그리고 검찰의 이야기다. ‘펜이 곧 권력’이라고 믿는 보수일간지 조국일보의 논설위원 ‘이강희(백윤식)’, 집권여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 조국일보의 광고주로 정치인과 결탁하는 미래자동차 ‘오 회장(김홍파)’. 이들은 엄연히 ‘내부자들’이다.

내부자들의 균열을 일으키는 이는 깡패 ‘안상구(이병헌)’다 그는 이강희와의 인연으로 이들의 뒤를 봐줬다가 빽 없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을 만나 내부자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 <내부자들>은 부패권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현실에 가까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에서 이강희와 장필우가 오 회장의 별장에 모여 벌이는 일명 ‘섹스파티’가 대표적이다. 여성들이 나체로 대기하고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은 타락한 권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노골적인 성접대 장면은 장자연 리스트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한다. 장지연 리스트는 신인 여배우 장자연의 자살 사건에서 비롯됐다. 자살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장자연의 지장이 찍힌 성상납 문건이 언론에 보도됐다. 문건에는 유명 일간지 고위층과 대기업 관계자, 드라마 PD 등 31명이 거론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은 한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2013년 건설업자 윤모씨가 사회 유력인사들을 강원도 별장에 불러 성접대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제기됐다.

당시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동영상에 나온 여성이 본인이라고 말한 이모씨는 윤모씨로부터 수년간 고위층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모씨는 서울 강남 모처에서 김 전 차관에게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영화에서 오 회장과 이강희가 신문기사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 역시 언론과 재계의 유착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오 회장은 미래 자동차 비정규직들이 파업을 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읽으며 “빨갱이”라고 욕설을 뱉는다.

이에 이강희 논설위원은 “너무 괘념치 말라. 어차피 민중들은 개, 돼지들이다. 뭐하러 개, 돼지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시냐”라고 동조한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언론과 경제권력의 유착은 현실에서도 일어났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지난 2011년 초호화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 유럽 왕복 항공권과 요트, 골프 관광 등을 포함해 총비용은 2억원대에 이른다. 송 씨 일행이 제공받은 초호화 요트는 임차 비용만 2만2000유로(당시 환율 기준 3340만원)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원안은 윤태호의 동명 원작이다. 윤태호 작가는 제작 당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를 위해 부역을 하고 있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부자들>은 29일 오후 11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