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아워홈에 따르면 식품연구원은 육류 및 떡류, 견과류의 물성을 조절하는 기술 3건을 특허 출원했다. 지난해 7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용 저작용이, 저작기능개선 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참여한 이후 1년 3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육류와 떡류, 견과류의 경우 고령자들이 좋아하거나 영양학적으로 필수 권장 식품군인 반면, 치아 및 소화기능의 약화로 고령자들이 섭취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에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실버푸드 선진국인 일본에서 사용 중인 효소 연화기술을 사용해 부드러운 고기와 떡을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은 기존 열로 쪄내는 증숙 방식에 비해 영양 손실이 적다. 또한 맛과 식감을 살려주고 소화를 용이하도록 돕는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에서 특허출원한 육류 연화기술은 질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모든 적색육의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프로테아제(Protease)를 감압방식으로 고기에 침투시켜 육질의 부드럽기를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워홈은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연질 육류 품목에 대한 특허까지 신청을 마쳤다.
떡 역시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와 당분을 활용해 단단한 정도를 50% 이상 감소시켰다.
현재 아워홈은 신규 개발한 육류와 떡, 견과류를 활용해 고령자 친화식품을 시험 생산 중이다. 내년까지 시장성 테스트를 거쳐 소고기 사태찜이나 구이용 가래떡 등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김미영 아워홈 식품연구원 영양기능성팀장은 “기술적 성과와 함께 2012년부터 병원과 요양원, 실버타운의 위탁급식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노인 및 환자 식단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령자들에게 균형있는 영양과 식생활의 재미를 선사하는 실버푸드 상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