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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릴·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지… 최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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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릴·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지… 최후승자는?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왼쪽부터)와 BAT코리아 글로, KT&G 릴.이미지 확대보기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왼쪽부터)와 BAT코리아 글로, KT&G 릴.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KT&G, BAT코리아는 각각 아이코스와 릴, 글로를 출시해 연초 흡연자들을 궐련형 전자담배로 유혹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불로 태우는 것이 아닌 기기에 꽂아 열로 찌는 방식이다. 흡연시 연초에 비해 냄새가 적다는 것이 최대 인기요인이다.

중국 삼국지에 비유하자면 아이코스는 조조의 위나라와 같다. 선도업체일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초근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담배 시장에서 약 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코스의 약점은 ‘줄담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이코스는 1번 사용 후 4분의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매일 블레이드를 청소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BAT코리아의 글로는 중국 오나라에 비견된다. 위나라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후발주자로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5%로 알려져 있다. 아이코스와 달리 ‘줄담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로는 1회 충전시 전용담배 ‘네오스틱’을 20개비까지 연속으로 흡연할 수 있다. 또한 일체형 기기로 별도 홀더를 구비할 필요가 없다. 가격도 아이코스에 비해 약 30% 저렴한 9만원(할인가 7만원)이다.

KT&G는 유비의 촉나라와 같다. 촉나라는 위나라·오나라에 비해 개국 시기는 늦었지만 뛰어난 장수 등을 상당수 보유해 삼국시대를 구축했다. KT&G 역시 촉나라와 마찬가지로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보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뒤늦게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릴을 단독판매하는 GS25는 지난 13일 서울 지역 GS25에서 릴 기기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14일 오후 5시경 준비된 1만대가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예약구매를 한 소비자는 오는 20일부터 점포에서 기기를 받을 수 있다.

릴은 아이코스와 글로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된 제품이다. 1회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흡연이 가능하며, 90g의 무게로 휴대성도 높다. 가격도 세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릴은 9만5000원이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를 받으면 6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