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는 ‘카스 레몬 스퀴즈 7.0’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수상한 성수역 7번 출구’를 선보였다. 입구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 캔을 구현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실제 지하철 출구처럼 연출된 공간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입장 전에는 기존 카스 레몬 스퀴즈를 먼저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번 드셔보시고 맛을 표현해 보세요”하는 스태프의 말에 맛을 느껴본다.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이 들어간 맥주의 상큼함과 적당한 단맛. “맛있는데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카스 레몬 스퀴즈는 2023년 7월 한정판으로 첫 출시돼 4주 만에 200만 캔이 판매되며 역대 한정판 중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논알코올 버전 ‘카스 레몬 스퀴즈 0.0’과 병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이달 7도의 고도수 버전을 출시했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는 무알콜 제품 등 저도수 주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하이볼이나 믹솔로지 주류 등 비교적 도수가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제조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형태의 하이볼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 세계 RTD 주류 시장은 2023년 353억2000만 달러에서 2031년 71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9.1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RTD 시장 규모도 재작년 기준 이미 2089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도 하이볼 및 믹솔로지 주류 수요를 흡수하며 자사 점유율을 지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볼은 통상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어 만드는 음료지만 국내에선 위스키 외에도 소주 등을 이용해 다양한 레시피로 만들어지고 있다.
팝업스토어 안으로 들어서면 콘셉트에 더욱 몰입된다.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레몬홀’에서는 색과 향이 먼저 감각을 자극한다. 왜곡 거울과 알록달록한 조형물로 구성된 ‘카툰 타운’은 만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준다. 체험형 코너도 다양하다. ‘레몬 스퀴저’와 ‘키링 만들기’ 코너에서는 제품 콘셉트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카스 브랜드 굿즈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레몬맨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셔츠, 네트백, 그립톡, 타월 등이 한정판으로 제공되며 현장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네이버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미성년자는 출입할 수 없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레몬 스퀴즈 7.0은 ‘레몬의 청량함’과 ‘강렬한 한 잔’의 느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무더운 여름,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