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귀화는 극중 강남구 역으로 극중 선우희 역의 정소영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려 시선을 끌고 있다.
앞서 방송에서 드디어 강남구와 선우희가 어떻게 만났고 왜 헤어졌는지가 밝혀졌다.
고아원 출신인 강남구는 "원장의 성을 받아 강씨가 됐고 앞선 원아가 강서구, 강동구로 이름이 붙었고 자기 뒤에 온 사람은 강원도가 됐다"는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20살에 독립한 강남구는 호떡이 인기라는 말을 듣고 여대 앞에 매대를 차렸다는 것. 하지만 강남구의 호떡은 맛이 없어 외면당했다. 그때 선우희가 나타나 대박집 레시피를 강남구에게 알려주면서 줄을 서서 사먹는 맛집 대열에 끼게 됐다고.
당시 20살이던 강남구는 21살이던 선우희를 좋아했지만 선우희 집에서 고아에 가난한 강남구를 강제로 헤어지게 했다. 이후 23살 선우희는 부모가 소개해 준 부잣집에 시집가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린 선우희는 5년전 이혼하고 돌싱이 됐다. 선우희가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강남구는 이를 알고 혼자 남몰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호떡 노점 사장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반듯한 빵집 사장으로 성공한 강남구는 그런 선우희를 과거처럼 밝고 활달하고 모습으로 바꾸어 놓기 위해 날마다 그녀를 찾아가 메일 한 마리씩 천마리 학을 접겠다며 순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선우희는 외롭고 힘든 강남구를 버리고 간 죄책감에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 두 사람의 러브라인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형님 학 천 마리 꼭 성공하시길. 지금 재방보는데 아 멋지네요. 강남구ㅠㅠ", "볼때마다ㅡㅡ가슴이두근두근. 사랑이 간절하니 꼭이루어졌음 좋겠어요ㅡㅠ", "순정파 강남구 빵장님ㅠㅠ 완전 멋있어요!! 카페사장님이랑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선우희씨랑 러브러브하시길...화이팅 너무 재밋게 보고있어요" 등의 반응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편, '황금빛 내인생'은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에 의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어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에 집중되는 일반적인 드라마 연출을 벗어나 커플마다 돌아가면서 주인공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 극 초반 비혼주의자 서지태(이태성 분)-이수아(박주희 분) 커플을 비롯해 사기극으로 얽힌 최서현(이다인 분)-류재신(위하준 분)-서지호(신현수)을 그려 웃음과 반전을 안겼다.
이어 재벌가로 입성한 서지수(서은수 분)와 노영희(나영희 분)의 불화 케미, 재벌3세가 아닌 줄 알고 자살을 시도한 서지안(신혜선 분)을 찾아낸 선우혁(이태환 분) 커플에 이어, 강남구-선우희 등을 골고루 안배해 분량을 충분히 주면서 모두가 주인공인 상황을 그려내고 있어 색다른 재미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27회에서는 최도경(박시후 분)의 약혼녀로 유인영이 합류해 또 다른 반전을 그려낼 예정이다.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