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계열사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별로 온라인몰을 운영해왔다.
롯데는 고객 구매 이력과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으로 옴니채널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3800만명의 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 별로 보유한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를 모아 온·오프라인 및 계열사 구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1 마케팅 등을 실시해 개인 맞춤형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또 1만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계열사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예약 배송, 실시간 배송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간다.
더불어 롯데는 AI(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보이스(Voice)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고객이 대화를 나누며 상품을 추천받고, 구입도 할 수 있는 쇼핑 형태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 전략을 통해 2022년 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수습기자